혈액 순환이 건강을 결정합니다.
혈관에 ‘바이패스(By-pass)’라는 지름길이 있습니다.
혈관은 인체에 그물처럼 얽혀 있는데 총길이는 약 12만 Km입니다. 혈액을 운반하는 파이프인 혈관은 크게 동맥, 정맥, 모세 혈관으로 나누어 집니다. 혈액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방출되어 대동맥 → 동맥 → 소동맥 → 모세혈관, 그리고 바이패스(By-pass)를 거쳐 장기나 근육을 비롯한 온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소를 운반하게 됩니다. 동맥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출발하여, 산소나 영양소를 포함한 동맥혈을 온몸으로 운반하는 혈관을 말합니다. 대동맥은 하반신 등으로 향하는 동맥에 가지를 뻗고 각 동맥은 중동맥 → 세동맥 → 모세 혈관으로 점점 더 가늘게 나누어 집니다. 대동맥이 나무의 몸통이라면 중동맥과 세동맥은 몸 구석구석으로 뻗은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액은 세동맥에서 모세 혈관으로 흘러 몸의 각 부분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수거하게 됩니다.
혈액 순환은 심장의 펌프력과 세포의 흡입력으로 이루어집니다.
혈액이 심장의 펌프 력으로 온몸을 순환한다는 사실은 현대 의학의 상식입니다. 펌프 작용은 심장의 벽을 구성하는 근육인 심근이 담당합니다. 이 혈액순환 론을 처음 주창한 사람은 영국 왕실 주치의였던 윌리엄 하비입니다. 하비는 1626년 ‘동물의 심장과 혈관의 운동에 관한 해부학적 연구’를 통해 ‘심장 원동력설’을 세상에 발표했습니다. 그는 실험을 통해 심장의 펌프 기능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가능하다는 심장펌프설을 입증했습니다.
사람의 대정맥을 묶으면 심장에 혈액이 없어지고, 대동맥을 묶으면 혈액은 심장에 정체한다는 것을 증명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비가 새로운 이론을 주창하기 전에는 로마 시대의 클라우디오스 갈레노스가 주창한 영기설이 있었습니다. 그 영기설은 혈액은 간장에서 만들어져 심장으로 들어가며, 심장에서 뇌로 가서 온몸을 흐른다는 이론입니다. 하비의 발표 이후 혈액 순환에 대해 다양한 논쟁이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심장펌프설이 정설이 되어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심장의 펌프력만으로 모든 혈액 순환을 설명할 수 있을까? 심장펌프설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심장은 혈액 순환을 조정하는 탱크에 지나지 않는다는 학설로 의학계에 도전장을 던진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의 니시입니다. 니시는 니시 건강법이라 불리는 니시 의학의 창시자입니다. 니시는 모세 혈관을 중요하게 생각해 수십 년 동안 모세 혈관을 연구했습니다. 1930년 하비의 ‘동물의 심장과 혈액의 운동에 관한 해부학적 실험’을 번역하여 소개했습니다. 니시는 심장을 펌프로 계산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심장 박동수는 성인의 경우 1분에 72회 정도이고, 혈액의 1회 방출량은 평균 60제곱센티미터이고, 좌삼실 출구의 대동맥을 따라 흐르는 혈액의 속도는 1초에 500밀리미터이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실에서 심장이 하는 일의 양은 1초에 약 760분의 1마력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것으로 심장의 펌프력을 계산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의문이 풀린 것은 아닙니다. 해외 문헌을 조사하니 심장펌프설을 부정하는 보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의사 제임스 킬은 1711년 심장의 실제 압력은 1파운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점성이 물의 4~5배입니다.
그런데 5~10마크로미터의 아주 가느다란 모세 혈관 속을 겨우 11초 만에 흘러간다고 했습니다. 모세 혈관 51억 개에 불과 11초라는 시간에 혈액을 내보내는 것입니다. 그 압력을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 의료물리학자 조반니 볼레리는 18만 파운드의 힘이 필요하다고 계산했습니다. 과연 이런 압력이 주먹 크기의 작은 좌심실에 존재할까?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럼 혈액 순환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혈액이 낮은 압력으로도 온몸을 순환할 수 있는 것은 세포가 끌어당기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세포가 공복 상태일 경우 모세 혈관과 소정맥의 결합부에 진공이 생기는데 여기에 모세관 현상이 생겨 심장으로부터 혈액을 빨아들인다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겉으로 심장의 펌프력으로 혈액이 온몸을 순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심장의 펌프력과 세포들이 혼신을 다해 혈액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미력한 심장의 펌프력으로도 11초에 혈액이 온몸을 순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확실한 열쇠는 혈액 순환에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꼭 알아야 할 혈액의 모든 것(이가시 시게요시· 고다 미쓰오 책 참고)’,
우리 몸에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혈액이 온몸의 혈관을 원활하게 흘러야 한다는데는 의의가 없습니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법을 매스컴에서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발 마사지, 걷기, 달리기, 반신욕, 수영 등이 대표적입니다.
음식으로는 파, 부추, 마늘, 양파, 생강, 다시마(해조류) 등이 좋으며, 약초로는 홍삼, 대황, 고삼, 천궁, 당귀, 백작약, 줄풀 등이 있으며, 녹차, 생강차, 대추차, 오미자, 홍차 등이 좋습니다. 그러나 지방이나, 당질이 많은 음식은 혈액을 끈적거리게 하여 혈액의 흐름을 나쁘게 할 수 있습니다. 혈액의 성질과 상태는 식생활과 생활 습관에 의하여 많이 좌우됩니다. 혈액을 맑게 하는 채소와 생선을 주로 먹고, 육류와 기름기 있는 음식은 줄이되 7:3-8:2로 음식을 조절하면 혈액 순환이 확실히 좋아질 것입니다.
- 담임목사 (자연치유심신의학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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