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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조선시대 왕들은 여름 보양식으로 무엇을 먹었을까요?
운영자 2024-06-09 추천 0 댓글 0 조회 134

조선시대 왕들은 여름 보양식으로 무엇을 먹었을까요?

 

오늘날 여름철에 흔하디 흔한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가 없던 조선시대, 왕들의 보양식은 어때을까요?숙명 여대 한국 음식 연구원 J,H,J 자문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면 의외로 평범합니다. 전 교수는 조선시대, 마지막 상궁으로 고종과 순종의 수라상을 준비했던 고(故) 한희순 상궁에게서 궁중음식 만드는 비결을 직접 전해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옛날 조선시대 궁중에선 생선전, 호박전, 버섯전 등 기름진 음식들은 한 접시에 담아 기름진 음식의 비중을 줄였으며, 고사리 같은 나물 요리라도 잘게 다진 쇠고기를 섞어 원기를 보충했다고 하였습니다. 

 

J 교수는 “수라상 12가지 반찬은 채식과 육식의 절묘한 조화가 이뤄진 작품이었다.”며 “채소와 고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지극한 정성 없이는 수라상을 차릴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인들에겐 아무 때나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육개장, 영계백숙, 곰국, 기주떡(술떡)이 여름 보양식으로 수라상에 자주 오르는 주 메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같은 육개장이라도 요즘 우리가 먹는 음식과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조선에 왕들이 먹던 육개장은 맵지 않고, 영계백숙, 곰국, 기주떡, 타락죽 등 평범해 보이는 왕들의 보양식에는 한의학적 원리가 숨어있습니다.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진액이 소모되어 기운이 약해지기 때문에 체력을 보강하는 차원이었습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더운 날씨로 음식이 부패하기 쉽다는 점도, 탕을 즐겨 먹은 이유 중에 하나였습니다. 자생한방병원 N, Ch,W. 원장은 “왕들의 보양식에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원리가 담겨 있다.”며 한의학에서 육개장이나 곰국 등은 사상의학상 체질에 관계 없이 누구나 즐거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육개장, 연계 백숙, 곰국, 기주 떡, 타락죽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육개장 (쇠고기, 파, 고사리, 숙주, 마늘 등) 흔히 육개장을 보양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육개장의 주재료인 쇠고기는 소화기관을 편안하게 하며, 기운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함께 들어가는 고사리는 식물 중에서도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여름철 떨어지는 기운을 올려주는 데 한몫을 한다고 하며, 함께 들어가는 파, 마늘 역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특히 마늘은 고기의 비린내를 없애주며, 해독, 살충 효과가 있어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이었습니다.(참고로 현대에 고사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있음으로, 꺼림직 하다면 고구마 줄기나 토란 대로 대치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영계백숙 (닭, 배추, 인삼, 마늘 등) 여름철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는 영계백숙입니다. 닭은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원기를 보강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몸이 허약해 잔병치레가 많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어린 영계를 푹 삶아 만든 백숙은 배추, 마늘 등이 함께 들어가 동물성, 식물성 재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동식물 균형식이기도 합니다. 함께 들어가는 인삼, 대추는 땀으로 인해 손실되는 기운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대표적인 한약재로써,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빠지기 쉬운데 아주 좋은 적합한 식품입니다.

 

◆ 곰국 (뼈, 양지머리, 파, 마늘 등) 곰국은 고기보다는 영양성분은 부족하나 소화가 잘되는 장점이 있으며, 곰국을 끓이는 동안 수용성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이 나와 칼슘의 보고 역할을 한다. 기름기가 많을 경우 오히려 소화가 안 되기 쉽기 때문에 파, 마늘 등을 보충하여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곰국에 파, 마늘을 넣게 되면 곰국 특유의 느끼함을 없앨뿐더러 떨어지는 기운을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주떡 (술 떡) 기주 떡은 막걸리를 넣어 발효시켜 찌는 떡으로서, 더운 여름철에 빨리 상하기 쉬운 음식을 쉬지 않다록 방부제 역활을 함으로, 여름에 만들어 먹기 좋은 떡입니다.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고, 열량이 높아 허기를 채우기에 좋습니다. 또 적절한 양을 먹으면 위점막을 자극하고, 위액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식욕이 증진됩니다. 따라서 여름철에 입맛이 없을 때, 발효시킨 막걸리를 넣고 만든 기주 떡은 여름철 식사 대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타락죽은 가장 많이 진상한 조선 왕실의 대표적인 식치 음식입니다. 끓이는 방법은 쌀을 불린 후 우유를 넣고 끓이면서 눌러 붙지 않도록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서 '타락죽(駝酪粥)'을 끓이는데, 이탈리아 음식 '리조또'와 유사하며, 타락죽은 원기를 돕고, 비위를 조화롭게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왕실 음식을 담당하던 부서에서는 한두 마리의 암소를 길러서, 백성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면서, 늘 우유를 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기록이 승정원 일기에 나올 정도입니다.

 

조선시대 의약서 '의방유취(醫方類聚)' 등은 '음식을 통한 몸의 보양'이란 의미로 '식치(食治)'를 강조했습니다. 서울대 의대에서 열린 대한의사학회(大韓醫史學會)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경인 교대 K.H. 교수가 발표한 '조선 왕실의 식치 전통'이란 논문에 따르면 조선 왕실은 *식치가 약물치료보다 효과가 있고 *병치레 후 회복에 도움이 되며 *약을 오래 투여하면 입맛을 잃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식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음식이 보약입니다. 

                                              - 담임목사 (자연치유심신의학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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